미국은 31일 발표한 연례인권보고서에서 북한을 중국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미얀마 등과 함께 인권상황이 열악한 국가로 지목한 뒤 "계속해서 수많은 인권유린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국무부 보고서는 "북한에서는 재판없는 사형과 실종사건이 계속 보고되고 있다"면서 "주민들은 임의로 구금되며 많은 사람들이 정치범으로 구금돼 있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 당국이 여성 수감자들을 강제로 낙태시키는가 하면 감옥에서 태어나는 신생아를 즉시 살해하는 경우도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 보고서는 "북한 주민들은 정부를 평화적으로 바꿀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지 못하며 지도부는 대부분의 국제인권규범, 특히 개인적 인권을 불법적이고 이질적이며 국가와 당의 목표에 파괴적인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