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촬영이나 통화가 가능한 동영상폰이 올해 이동전화 시장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동영상 통화에 강점을 보이는 비동기식 3세대 서비스인 W-CDMA도 올해 안에 서울지역에서 제공될 예정이어서 휴대폰의 '동영상 물결'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제는 캠코더폰이다=작년이 정지영상 중심의 카메라폰 인기가 검증된 해라면 올해는 동영상 기능을 갖춘 단말기가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최대 30분까지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캠코더폰'(SPH-V3000)을 선보였다. 이달 중에는 이동전화로 녹화한 동영상을 다른 사람 휴대폰에 전송할 수 있는 비디오메일 기능을 가진 단말기(SCH-V330)를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 1월 3개 이동통신사업자에 각각 한 모델씩 3개 모델의 캠코더폰을 내놓았다. 최대 1분 정도 촬영할 수 있어 삼성 캠코더폰보다는 촬영시간에서 뒤진다. LG전자 관계자는 "오는 5∼6월께 삼성전자 수준의 장시간 촬영이 가능하고 비디오메일 기능을 얹은 새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국내 휴대폰시장 규모는 최근 판매 저조로 인해 1천3백만대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캠코더폰은 1백만∼1백50만대의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동영상 통화 휴대폰 나온다=삼성은 이달 중 동영상 통화가 가능한 휴대폰(SCH-V310)을 출시할 예정이다. 상대방 얼굴을 화면에서 보면서 통화하는 단말기다. 동기식 3세대 서비스인 cdma20000 1x EV-DO용이다. LG전자는 "EV-DO는 물론 W-CDMA까지 서비스할 수 있는 듀얼밴드 듀얼모드(DBDM) 단말기 개발을 최근 마쳤다"며 "올해 안에 W-CDMA가 서비스되면 동영상 통화가 가능한 단말기를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도 V310 모델에 이어 DBDM 단말기 출시를 서두른다는 방침이다. ◆화질경쟁 본격화=현재 삼성은 11만화소급 카메라를 휴대폰에 장착하고 있다. LG전자는 30만화소급으로 앞서고 있다. LG는 그러나 정지화면을 빠르게 보여주는 '모션 JPEG'방식인 데 반해 삼성은 MPEG4 방식이어서 이 부문에선 LG보다 경쟁력을 갖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휴대폰 카메라가 1백만화소급으로 발전될 것"이라며 "동영상폰의 화질경쟁도 동시에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