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사는 30세의 한 남자가 2001년 9.11 테러 이후 아랍인에 대한 `보복'으로 4명의 중동계 식품상을 잔인하게 살해한 사실을 자백했다고경찰 소식통들이 31일 밝혔다. 레이먼드 켈리 뉴욕 경찰청장은 "램스 프라이스가 9.11테러로 충격받아 중동계를 해치려 했음을 자백했다"고 말했다. 프라이스는 지난 달 28일 경찰서에 나타나 경찰의 수사를 돕겠다고 제의했으나그의 외모와 쓰고 있는 모자가 살인현장의 폐쇄회로 TV 카메라에 비친 모습과 같은것을 발견한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자신이 식료품점에 들어갔다가 종업원들이 아랍어 같은 말로 얘기하는 것을 듣고 그들이 자기 얘기를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이들을 살해했다고 말했다. 6주동안에 걸쳐 일어난 4명의 살인사건은 동일범에 의한 연쇄살인으로 윤곽이드러나면서 뉴욕의 퀸스와 브루클린의 영세 상인들에게 공포를 자아냈다. 그러나 실제로 프라이스가 살해한 4명중 중동 출신은 단 한 사람 뿐이며 나머지세 사람은 남미의 가이아나와 인도, 우크라이나 출신인 것으로 밝혀졌다. (뉴욕 AFP=연합뉴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