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비티 하이스마텍 씨엔씨엔터 케이디이컴 등 전자화폐 업체들이 저가 경쟁에 나서면서 투자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 공공사업 입찰이 잇따라 '1원'에 낙찰되면서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는 것. LG투자증권은 31일 "최근 전자화폐 사업과 관련된 입찰자 선정에서 저가 입찰이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며 "저가 경쟁이 계속된다면 시스템통합(SI) 업체와 같이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하이스마텍은 최근 1원을 써내 도로공사 및 KT연구소 발주사업을 수주했고 씨엔씨엔터와 에스원도 각각 1원에 도로공사와 금융결제원 사업을 따냈다. 최용호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사업자들이 초기 시장 장악을 위해 손실을 감수하고 시범사업 입찰에 참여하고 있으나 본사업 입찰시 수익성 확보를 위해 제대로 입찰가를 제시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업계의 개선 노력이 없는 한 공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