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가 대만의 마더보드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D램을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하이닉스반도체는 미국 내 수출거점인 유진공장의 생산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1억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닉스반도체는 미국이 상계관세 예비판정에서 상계관세 부과를 결정할 것에 대비해 다양한 대응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이닉스는 대만의 마더보드 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이들 업체에 D램을 수출,컴퓨터 마더보드에 D램을 장착한 뒤 미국과 유럽시장에 수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하이닉스는 또 IBM HP 등 PC업체들의 동남아 현지법인에 D램을 수출,상계관세를 회피하는 방안을 PC업체들과 논의하고 있다. 기존에 거래해 왔던 이들 업체의 경우도 하이닉스와의 거래관계를 지속할 필요가 있는 만큼 이같은 우회 수출방안에 협조할 것으로 하이닉스측은 예상하고 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또 미국 내 수출 전진기지인 오리건주 유진공장에 1억달러를 투자,회로선폭을 0.13㎛(마이크로미터·1백만분의 1m)로 축소할 계획이다. 파하드 타브리지 하이닉스 월드와이드 마케팅부문 부사장은 이번 투자로 D램 생산을 50% 가량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