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승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31일 "올 수능 난이도는 최근 2∼3년간 시험 결과를 고려해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혀 올 수능을 작년, 재작년과 비슷한 수준에서 출제할 것임을 시사했다. 다음은 이 원장과의 일문일답. -올해 수능 난이도는. "작년과 비교해 쉽게, 또는 어렵게 내겠다고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힘들다. 고교 교육에 미치는 영향도 고려하고 대학 수학능력을 평가하는데 적합한가도 고려해야 한다. 시험의 일관성도 중요한 부분이다. 수능모의평가를 6월과 9월 두 차례나 치르는 만큼 수험생들의 특성을 잘 파악해 난이도 조절에 힘쓰겠다." -배점 방식을 모두 정수로 바꿔 문항간 점수폭이 커지는데. "소수점 이하 반올림에 따른 부작용이 없어지기는 했지만 문항간 점수폭이 커진다는 부담이 새로 생긴 것은 인정한다. 문항의 중요도와 난이도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차등 배점할 것이다. 그러나 약간의 주관성이 들어가는 것은 감안해야 한다." -배점 정수화로 동점자가 무더기 양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작년 수능 결과를 가지고 정수 배점 형태로 바꿔 시뮬레이션을 해 본 결과 수능 9등급중 상위 4%에 해당하는 1등급 수험생 수는 4.05∼4.1% 정도로 6백여명 정도가 늘었다. 수능 영역별로, 등급 구간별로 동점자 증가폭에 차이가 있지만 이 정도라면 정수 배점으로 바꿔도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