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쟁과 북한 핵 문제에도 불구,미국 등 해외 바이어의 한국 정보기술(IT) 산업에 대한 관심이 식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는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한국 최대 IT 전시회인 '국제 컴퓨터·소프트웨어·통신전시회(IT Korea-KIECO 2003)'에 해외 바이어의 관람 및 상담일정 문의가 쇄도,31일 현재 3백여명이 예약을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무협측은 이번 전시회에 미국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 31개국 6백여명의 바이어가 참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경제신문이 공동 주최하고 산업자원부 정보통신부 과학기술부 문화관광부 등이 후원하는 'IT Korea-KIECO 2003'은 삼성전자 LG전자 KT 삼보컴퓨터 텔슨전자 샤프전자 한국후지쯔 등 국내 대표적 IT기업은 물론 경기도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하는 지방 IT벤처기업 등 2백50여개사가 참가,첨단 IT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1대 1 수출상담회 개최 등 참가업체들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실시되며 일본 후지쓰는 국내 부품업체들과 구매상담회 개최도 계획하고 있어 국내 업체들의 일본 진출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대형 IT 유통업체인 엔크로스를 비롯 게이트웨어 컴퓨터,매드독 멀티미디어 등도 구매상담회를 준비중이다. 무협 박종천 국제사업본부장은 "국내외 정세가 좋지 않은 데도 이처럼 많은 해외 바이어가 관심을 보이는 것은 한국 IT산업에 대한 기대를 방증하는 것"이라며 "지방소재 IT벤처기업들로선 해외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02)6000-5275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