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임원이 부친상 조의금 전액을 공익단체 등에 기부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30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이 은행 심희원 상무(부행장보)는 최근 부친상을 당했을 때 들어온 조의금 2천7백43만원을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했다는 것. 심 상무는 또 하나은행 임직원 봉사단체에도 부친상 조의금 5백만원을 전달하고 선친 고향마을에도 노제 전의금 전액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 상무는 "선친이 큰 재산을 쌓은 분은 아니었지만 고향마을을 위해 토지를 내놓는 등 크고 작은 기부를 몸소 실천하셨던 분"이라며 "조의금은 내가 쓸 수 있는 돈이 아니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아름다운 재단 상임이사 박원순 변호사는 "사회지도층의 경우 축.조의금을 받기도 부담스럽고 받지 않기도 어려운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며 "축.조의금 기부가 널리 확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