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은 이번주 알에프텍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실적 성장이 두드러지는 종목을 집중적으로 추천 리스트에 올렸다. 이라크 전쟁 장기화로 증시 전망이 불투명해지자 철저하게 실적 모멘텀을 갖춘 기업에 포커스를 맞춘 것으로 해석된다. 휴대폰 부품업체인 알에프텍은 대우 동원 동양 교보 등 4개 증권사가 동시에 추천했다. 이 회사의 주력 생산품의 하나인 데이터링크키트(DLK)에 들어가는 휴대폰 모델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동원증권은 알에프텍의 올 1.4분기 실적이 악화돼 주가가 급락했으나 DLK 판매 호조로 2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부품은 종전 유럽식인 GSM 방식 휴대폰에만 적용됐으나 우리나라와 아시아권에 사용되는 CDMA 방식 휴대폰에도 적용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교보증권은 알에프텍이 수익구조가 뛰어나며 삼성전자에 대한 주력제품 판매증가로 지난해 4분기를 저점으로 실적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인터넷 서비스업체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은 대신 SK 굿모닝신한 등 3개 증권사의 추천리스트에 올랐다. 인터넷 광고와 전자상거래 매출 증가로 수익성이 호전되고 있음에도 불구 최근 동종업체에 비해 주가가 덜 올랐다는 설명이다. 대신증권은 다음이 미국의 인터넷 검색 솔루션업체인 구글과의 제휴로 검색기능이 강화되면서 이와 관련된 광고매출이 추가로 생겨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주 메인카지노를 개장한 강원랜드는 한화와 대신증권으로 부터 복수 추천을 받았다. 최근 주주총회에서 거래소 이전이 결정된 데다 메인 카지로 개장으로 실적과 수급 측면에서 모두 모멘텀이 생겨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화증권은 올해 추정실적 대비 주가수익비율이 5.9배로 상승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하이쎌도 동양과 교보증권 추천목록에 동시에 들었다. 동양증권은 이 회사가 TFT-LCD(초박막액) 핵심부품 백라이트 유닛에 사용되는 시트류 국내시장점유율이 50%에 달하는 데다 전세계적으로 TFT-LCD 패널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시트류 매출이 올해 2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