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체니 미 부통령은 4월중 예정대로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윤영관(尹永寬) 외교장관이 28일 밝혔다. 워싱턴을 방문중인 윤 외교장관은 이날 워싱턴 특파원단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한미정상회담 일정은 구체적으로 확정된 게 없고 현재 조율중"이라면서 "이번 정상회담은 단순한 양국 정상간 만남이 아니고 한미동맹 50주년을 기리는 의미깊은 회담인 만큼 성공적 회담을 위해 협력과 조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북핵문제 해결과 관련, 워싱턴 방문중 만난 부시 행정부와 미 의회의반응은 "한마디로 북한은 이라크와 다르다는 메시지로 압축할 수 있다"며 부시 행정부 고위인사들과 면담에서 북핵문제의 평화적 외교적 해결 다짐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북핵위기 해소를 위한 미측의 다자협의 구상에 언급, "미측은 양자라는 말을 쓰지 않지만 미국은 다자틀에서 충분히 북한의 관심사를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말을 했다"면서 "그것이 미국의 공식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시 행정부측에서 북한에 대한 모든 선택대안이 열려있다는 언급은 없었느냐는 물음에 "선택대안에 대한 얘기는 들은 적이 없다"고 답변했다. 윤 장관은 주한미군 재조정문제와 관련, 미측의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우리는 지금까지 주한미군 재조정문제를 먼저 제기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미측에 분명히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윤 장관은 외교부 개혁에 대한 질문을 받고 "너무 급진적인 것같아 개혁이란 표현을 쓰지 않는다"고 전제, "세계 12위인 우리의 국력에 맞춰 한국의 외교역량을 그 수준으로 끌어 올리기 위해 무엇을 고쳐야 하는지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그 방향이 검찰식 개혁이냐는 물음에 "그렇게 생각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