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5의 메이저대회' 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650만달러) 1라운드에서부진했다. 우즈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TPC 스타디움코스(파72. 6천95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이븐파 72타를 쳤다. 제이 하스(미국) 등 4명의 선수가 4언더파 68타로 공동선두로 나선 가운데 우즈는 선두권에 4타 뒤진 공동 38위. 올시즌 4개 대회에 출전, 3번이나 우승하며 `황제'의 위용을 뽐낸 우즈지만 이날 만큼은 화려했던 황제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드라이브샷 정확도는 40%대, 아이언샷의 그린 적중률은 그나마 66.7%로 무난했지만 퍼팅까지 변변치 못해 이날 퍼팅 수가 무려 31개나 됐다. 지난주 2위에 무려 11타차로 승리를 거머쥐었던 베이힐인비테이셔널에서의 무결점의 화려한 샷은 온데간데 없었던 것. 1번홀 티샷을 빽빽한 소나무숲으로 날려버린 우즈는 4번홀과 5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어려운 하루를 시작했다. 홀마다 찾아온 위기를 그나마 겨우 파로 막아내며 전반을 2오버파 부진속에 마친 우즈는 후반들어 11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낚았다. 그러나 14번홀(파4)에서는 페어웨이를 놓친 뒤 칩샷한 볼이 어이없게 컵을 지나쳐 6m나 달아나는 등 좀처럼 경기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16번홀(파5) 러프에서 친 칩샷이 깃대 옆 1m 거리에 붙으면서 버디를 낚은 우즈는 호수 한가운데 그린이 떠 있는 17번홀(파3)에서 멋진 웨지샷으로 1타를 더 줄이면서 이븐파로 첫 날 경기를 마쳤다. 한편 드라이버와 퍼터를 교체한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12번홀까지 마친 오전 7시30분 현재 3오버파로 80위권에 처진 가운데 경기는 천둥번개로 연기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