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과 더욱 긴밀한교역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계획은 없다고 EU 외교관들이 26일 밝혔다. 이들은 EU 집행위원회의 파스칼 라미 무역담당 위원이 다음달 3∼5일 라오스에서 아세안 10개 회원국 장관을 만나 상호 교역 활성화를 위한 비관세장벽 철폐방안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는 또 아세안 회원국들의 유럽 수출을 가로막는 다른 장애물 제거문제도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들 외교관은 덧붙였다. 라미 위원은 아울러 아세안 회원국 장관들과 농산물 교역 자유화를 비롯한 세계무역기구(WTO)의 다자간 협상 현안들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EU의 한 관계자는 "FTA가 아니라 규제문제에 관한 협력이 관심사"라면서 여기에는 아세안 수출국들이 유럽의 엄격한 보건기준과 지적재산권 및 원산지 규정 등에맞출 수 있도록 돕는 일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라미 위원은 한편 다음달 1일 태국에 이어 말레이시아도 방문할 예정이다. 두나라는 EU의 `공동농업정책'(CAP)이 가난한 농산물 수출국들의 이익을 침해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해왔다. (브뤼셀 d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