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이 계열사인 남광토건(도급순위 43위·자본금 1천2백71억원)을 공개 매각한다. 쌍용건설은 오는 4월7일부터 12일까지 남광토건 주식 인수의향서를 접수한다고 27일 밝혔다. 매각대상 주식은 쌍용건설 보유지분 21.9%,하나은행 보유지분 10.1%,우리사주 9.7% 등 41.7%다. 나머지 주식은 금융권(5.13%),기타주주(18.32%),소액주주(32.53%) 등이 고루 나눠가지고 있어 쌍용건설 지분 인수자는 실질적으로 경영권을 완전장악하게 된다. 매각대금은 액면가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은 수준이다. 쌍용건설은 △주식인수가격 △고용안정 △향후 발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인수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유동성 확보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분을 매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사업영역 확대를 추진중인 주택전문건설업체와 관공사 비중이 떨어지는 대형사들이 매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47년 설립된 남광토건은 99년2월 워크아웃에 들어간 뒤 지난해 4월 건설업체 가운데 최초로 워크아웃을 조기 졸업했다. 철도 도로 등 토목시공 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어 관공사 비중이 50%를 넘는다. 지난해에는 매출 3천5백19억원,순이익 75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한편 이번 매각의 자문은 삼일회계법인이 맡는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