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토즈소프트가 '미르의 전설'의 공동 판권자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비등록)와 마찰을 빚고 있다. 두 회사의 '불협화음'이 액토즈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액토즈에서 분사한 회사로 '미르의 전설'을 개발하고 있다. 액토즈소프트는 27일 "위메이드가 '미르의 전설3'의 중국 내 파트너를 사전 합의 없이 선정했다"고 밝혔다. 액토즈는 지난해 중국 샨다사와 계약을 맺고 '미르의 전설2'를 서비스해 왔으나 샨다사측이 로열티를 송금하지 않아 지난 1월 계약을 파기했다. 액토즈측은 "샨다사측이 기술이전 등 다른 조건을 들어 계약해지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어 새 계약은 다른 시비를 낳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위메이드 관계자는 "계약을 어긴 산댜사와의 계약은 자동 파기됐다"며 "특히 새로 계약된 게임은 '미르의 전설3'로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증권업계에선 액토즈와 위메이드가 '미르의 전설' 판권을 둘러싼 마찰을 드러낸 것으로 보고 있다. 액토즈의 지난해 매출액 2백15억원 중 1백82억원이 '미르의 전설'에서 나왔다. 액토즈 주가는 이날 전날보다 2.73% 내린 8천5백60원으로 마감됐다. 지난달 위메이드의 사장인 박관호씨가 액토즈를 상대로 7만9천여주의 주식인도청구 소송을 제기한 이후로 양사는 불화설에 시달려 왔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