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푸르덴셜과 현투증권 및 현대투신운용 매각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맺었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의 명암이 엇갈렸다. 수혜주로 꼽힌 현대오토넷 현대증권 현대차 주가가 오른 반면 CJ는 급락했다. 27일 증권거래소에서 현대오토넷은 6.71% 급등했다. 현투증권이 푸르덴셜로 넘어가면 현투증권이 가진 현대오토넷 지분 35%의 매각이 앞당겨질 것이라는 기대감,즉 M&A(인수합병)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현투와 별도로 분리매각이 추진되는 현대증권도 2% 넘게 올랐다. 평가는 다소 엇갈린다. 굿모닝신한증권은 "현대증권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제거돼 현저히 저평가돼 있는 현대증권의 제값 찾기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한 반면 메리츠증권은 "과거 AIG와의 매각협상 당시 논의됐던 현투증권에 대한 출자가 이번 MOU에는 없어져 자산가치 희석효과에 대한 우려는 사라졌지만 현투증권 주주로서의 손실부담 위험을 안고 있어 주가급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평했다. 반면 이날 CJ가 4.69% 급락한 것은 제일투자증권에 투자하고 있는 푸르덴셜이 현투증권을 인수하게 되면 제투증권 인수에는 손을 뗄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