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구조가 부실한 코스닥기업들이 줄줄이 감자(자본금 감축)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지만 감자기업의 경우 재무구조 개선 외 영업정상화가 확인된 이후에나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한다. 27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올들어 감자를 실시했거나 감자를 결의한 코스닥기업은 15개에 이른다. 기업별로는 도원텔레콤 대백쇼핑 한국캐피탈 M플러스텍 인터리츠 텔넷아이티 쌍용건설 유니크 엔써커뮤니티 서울전자통신 등 10개 기업이 감자를 완료했으며 다산씨앤드아이 서울신용평가정보 퓨센스 아펙스 대백상호저축은행 등 5개 기업이 감자를 앞두고 있다. 감자기업은 통상 주가가 폭락한 뒤 감자를 완료하면 급등락을 거듭하는 양상을 나타내곤 한다. 엔써커뮤니티의 경우 지난해 11월까지만 하더라도 5백원에 머물던 주가가 감자 발표 후 2백40원까지 곤두박질쳤다. 감자기준일을 앞두고 상한가와 하한가를 반복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은 감자를 전후해 단타족들이 대거 몰려들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감자기업의 경우 상당한 시간을 두고 영업호전 여부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