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으로 의심되는 증세를 보이는 서울시내 중·고교생들이 1천여명으로 늘어났다. 27일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S여고 2백명,T고 1백96명,H중 1백25명,S중 1백7명,S고 30명 등 모두 6백58명이 설사와 복통 등 식중독 증세를 보여 이 중 93명이 결석하고 일부는 국립의료원 등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에 앞서 지난 26일에도 Y중 1백79명,S중 1백28명 등 모두 5백2명이 비슷한 증상을 호소,지금까지 9개교에서 1천1백60명이 식중독 유사증세를 보였다. 보건 당국과 시 교육청은 역학조사와 함께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환자가 발생한 학교에 급식을 제공한 위탁업체 수도 늘어 환자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시 교육청 조사 결과 학생들이 집단으로 식중독 증세를 보인 학교는 N,J,S 등 모두 3개 업체에서 급식을 제공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들 업체로부터 급식을 제공받은 학교는 이미 알려진 9개교 외에 23개교가 더 있어 추가 발병이 우려된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식중독 보고가 들어온 학교에 대해서는 즉시 급식을 중단시켰으나 급식을 하는 학교의 식단이 모두 달라 업체의 급식을 일괄 중단시키지는 않았다"며 "잘못된 음식을 납품받은 위탁업체가 이를 학교에 제공하는 바람에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