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증권 선물시장 운영체제를 통합 지주회사 방식으로 전환키로 확정한 데 대해 관련기관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증권거래소는 27일 단일거래소 체제로의 시장개편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었던 만큼 지주회사 방식의 통합방침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특히 내년 1월 지수선물이 부산 선물거래소로 이관되는데 이어 청산 결제와 전산기능이 별도 통합법인으로 분리되고 시장규제와 감시기능은 신설되는 통합자율규제기구로 넘어갈 경우 거래소 기능이 크게 축소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강정호 선물거래소 이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부가 증권 선물시장 통합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증권거래소와 선물거래소 코스닥시장 등 관련기관 모두가 반대하고 있다"며 "특히 부산지역은 이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분위기"라고 말했다. 반면 증권전산은 정부 방침에 찬성 입장을 보이고 있다. 증권전산 관계자는 "청산 결제의 기능을 한 회사가 담당해야 한다는 제안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양준영·김현석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