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법인들의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다. 3월 결산법인들의 배당락(28일)이 다가오면서 주식을 확보하려는 매수세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3월법인들의 실적 악화로 동양화재 동부화재 대웅제약 동화약품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배당투자 매력도는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배당이 예상되는 동양화재(6.2%)의 배당 수익률이 가장 높고 동부화재(5.5%) 대웅제약(4.7%) 현대해상(4.3%)이 뒤를 이었다. 삼성증권 이기봉 연구위원은 "3월 결산법인들은 대부분 금융관련주인데 최근 금융환경이 악화된 가운데 이미 배당에 대한 기대가 상당부분 주가에 반영돼 있다"며 "오히려 배당락 이후 배당수익을 초과하는 자본손실을 보일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동양화재 동부화재 서울증권 하나증권 우리증권 등이 강세를 나타낸 가운데 지난해 액면배당이 3%에 불과했던 세종증권은 주가가 무려 14.24%나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 업계에서는 지주회사인 세종금융하에 있는 세종증권이 고배당을 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세종증권 관계자는 "올해 지난해보다 50% 늘어난 1백60억원의 순이익이 예상된다"며 "아직 배당률이 확정된 바는 없지만 실적호조로 지난해보다 배당률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