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시대에는 정률 할인카드를 쓰는 게 유리하다. 주유할인카드는 통상 ℓ당 일정액을 깎아주는 정액할인카드와 주유금액의 일정 퍼센트를 할인해 주는 정률카드로 나뉜다. 기름값이 내려가는 시기에는 "ℓ당 00원 할인" 같은 정액할인형 신용카드가 유리하다. 반면 유가가 계속 올라갈 때는 "주유액의 00% 할인"과 같은 정률 할인형 카드가 좋다. 휘발유가격이 1천3백50원일 때를 예로 들자. "ℓ당 40원 할인카드"과 "주유금액 3% 할인카드"의 할인액은 각각 40원(정액할인)과 40.5원(1천3백50 x 3%, 정률 할인)으로 비슷하다. 하지만 유가가 앞으로 더 올라가면 정률카드의 할인폭이 커진다. 주유소를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과 시간낭비를 줄이기 위해선 모든 주유소에서 할인받는 카드를 쓰는 게 좋다. 주유 할인카드는 특정주유소에만 할인혜택을 받는 카드와 주유소 브랜드와 관계없이 모든 곳에서 할인받을 수 있는 카드로 구분된다. 모든 곳에서 할인받는 카드를 써야만 주유소를 찾아가기 위한 기름값이라도 아낄수 있다. 포인트 적립형 카드를 쓰는 것도 기름값을 아끼는 방법이다. 주유할인 신용카드 중에는 "주유액 1천원당 00포인트 적립" 같은 포인트 적립형 카드가 있다. 만일 같은 양의 기름을 주유한다고 가정했을 때 기름값이 오를 수록 적립된 포인트는 높아진다. 적립된 포인트는 사은품을 받는데 쓰면 된다. 주유소 보너스카드를 함께 쓰는 것도 고유가 시대에는 필수다. 대부분의 정유사들은 고정고객 확보를 위해 연회비 없는 보너스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보너스카드는 신용카드와 달리 결제기능은 없지만 주유금액에 따라 포인트가 적립된다. 고객들은 적립된 포인트로 사은품을 받거나 무료보험가입에 이용할 수 있다. 대표적인 보너스카드는 OK캐쉬백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엔크린 보너스카드(SK주유소)다. OK 캐쉬백은 주유소 뿐만 아니라 온.오프라인 제휴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엔크린 회원이 일정금액이상 주유하면 교통상해보험에도 무료 가입된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