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 마케팅] 페라리.마세라티, 주문제작으로 고객개성 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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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 마케팅은 '주문 마케팅'으로 발전하게끔 돼 있다.
갈수록 다양해지는 고객들의 요구를 1백% 수용하기 위한 종착역이 주문 제작이기 때문이다.
양산차를 위주로 하는 국내에서는 아직 선을 보이고 있지 않지만 해외 일부 차종들은 주문 마케팅을 적극 전개하고 있는 곳들도 있다.
고급 스포츠카의 대명사인 이탈리아의 페라리와 마세라티가 대표적이다.
이들 차는 스포츠카로서 뛰어난 성능과 기술 뿐만 아니라 고객의 취향과 선호도를 이상적으로 반영하는 개인별 맞춤 제작 프로그램을 통해 보다 차별화된 디자인와 품격을 보여주고 있다.
마세라티의 '오피치네 알피에리 마세라티(Officine Alfieri Maserati)'로 불리우는 주문 시스템과 페라리의 '카로체리아 스카리에티(Carrozzeria Scaglietti)'는 운전자의 고유한 취향에 따라 다양한 선택 사양을 제공하는 고객 맞춤 프로그램이다.
거의 수작업을 동반하는 완벽한 형태의 주문 제작은 아니지만 그 어떤 차보다도 풍부한 선택 항목의 조합들을 통해 무려 3백만가지의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
우선 색상이 다양하다.
페라리의 경우 차체 외관 색상은 로쏘 꼬르사(빨간색 계통), 지알로 모데나(노란색), 로쏘 피오라노(적포도주색) 등 총 16종에 달하며 내장 색상은 12종을 갖고 있다.
8종의 카페트 색상과 4종의 소프트탑 색상(스파이더 모델) 등도 원하는대로 조합할 수 있다.
마세라티 또한 로쏘 몬디알레(빨간색), 네로 까르보니오(검정색 펄), 블루 메디터라네오(청색) 등 총 16종의 차체 색상을 구비하고 있다.
또 네로(검정색) 아보리오(크림색) 베이지색 쿠오리오(갈색) 등 10여종에 이르는 가죽장식 색상과 5종의 카펫 색상을 조합할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메이커가 제공하는 색상 외에 운전자가 원하는 색상과 농도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결국 어떤 형태로든 원하는 색깔을 차체나 실내에 입힐 수 있다는 것이다.
페라리 360 모데나, 페라리 360 스파이더, 마세라티 쿠페와 마세라티 스파이더 등 4개 모델은 이달 말에, 페라리 575M 마라넬로는 상반기중에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어서 카마니아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