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와 국민카드가 상반기중 각각 5천억원 규모의 자본을 늘리기로 했다. 삼성카드는 2천억원어치의 후순위채권을 발행하고 수익성이 떨어지는 구매카드 사업 철수를 검토키로 했다. 신용카드사 사장단은 18일 오후 금융감독위원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한 각 사별 자구계획안을 발표했다. 유석렬 삼성카드 사장은 "올 상반기중 후순위채 2천억원을 발행할 예정"이라며 "추가적인 유동성 확보를 위해 메릴린치를 주간사로 3억달러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도 추진중"이라고 설명했다. 조봉환 국민카드 사장은 "국민은행과 5천억원 증자를 협의중"이라고 밝혔고 이종석 LG카드 부사장은 "3천억원 증자와 2천억원의 후순위채 발행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외환카드는 최대주주인 외환은행이 7백억원, 2대주주인 올림푸스캐피탈이 5백억원씩 증자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며, 현대카드는 오는 28일 1천8백억원의 자본금이 추가로 납입될 예정이라고 각각 밝혔다. 우리카드는 오는 31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2천억원의 증자를 확정키로 했고 롯데카드도 상반기중 2천억원을 증자하기로 했다. 신한카드는 오는 6월말까지 1천억원의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드사 사장단은 현금서비스 수수료율 인상폭과 관련, "아직 확정된 바 없지만 현실화하겠다"는 뜻을 밝혀 현행 평균 20.5% 수준인 수수료율이 최소 2%포인트 이상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김수언.최철규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