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가 발행한 채권의 가격이 폭락,거래가 사실상 끊긴 상황에서 미래에셋투신운용이 '카드채전용투자사모펀드'라는 상품을 내놓는다. 18일 금융감독원과 미래에셋투신운용에 따르면 3개월짜리 '미래에셋 카드채 사모 채권펀드'가 오는 21일께 선보인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삼성카드 등 우량카드채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연 6.7%안팎의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카드채 파문이 일고 있지만 투자자 입장에선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는 역발상을 해야 한다"며 이 상품 개발배경을 설명했다. 카드채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 잇따를 것으로 보여 최근 폭락한 카드채에 투자하면 유통 시장도 활성화되고 투자자도 기대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 금감원 관계자도 "카드채를 정상적으로 유통시키기 위해서 필요한 상품이라고 판단해 가급적 상품 승인을 빨리 내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은 사모펀드인 이 상품을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주로 기업을 대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이 펀드는 카드채 등 채권에 신탁재산의 60% 이상을 투자하고 주식관련 사채에 10% 이하의 자금을 운용하도록 설계됐다. 투자기간은 3개월,6개월,12개월이 있지만 3개월짜리 상품을 주력상품으로 팔 계획이다. 투자기간 이내에 자금을 되찾아가면 수익금의 70%를 환매 수수료로 내야 한다. 미래에셋증권은 현재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카드채를 판매하고 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일반투자자도 1만원 단위의 소액채권투자 형식으로 증권사 지점을 통해 카드채를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