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변 폭격설' 金부총리가 발언 .. 오마이뉴스 보도 관련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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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언론매체인 오마이뉴스가 보도,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미국측의 영변 핵시설 폭격 타진설'을 전한 '현직 장관'은 김진표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인 것으로 밝혀졌다.
김 부총리는 17일 기자 간담회를 자청, "오마이뉴스 관계자들과 만나 북핵사태에 관한 얘기를 나눈 것은 사실이지만 미 고위 관료로부터 그런 말을 들었다고 얘기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김 부총리는 "지난 6일 오마이뉴스 사장 등 4명과 저녁을 하는 자리에서 북핵 사태에 관련한 얘기를 나누는중 오해가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지난 2월말에 대외경제연구원(KIEP)의 관계자를 만나 미국내 경제동향을 듣는 과정에서 '북한과의 협상전략중 하나로 영변 핵시설을 집중 폭격(surgical strike)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는 얘기를 전해들었다"며 "이를 오마이뉴스측과의 저녁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얘기했다"고 전했다.
김 부총리는 그같은 말을 전한 사람은 KIEP의 미국내 법인인 한국경제연구소(KEI)의 조셉 윈더 소장이라고 덧붙였다.
KEI는 지난 82년 KIEP가 한국 경제에 대한 홍보를 위해 미국내에 설립한 기관이다.
김 부총리는 "윈더 소장이 미 국무성에서 30년 가량 관료생활을 했다는 얘기를 듣고 오해가 있었던 모양"이라며 "윈더 소장은 우리 정부가 미국 경제동향을 듣기 위해 고용한 사람이며 미국의 고위관료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마이뉴스는 지난 13일 "부시 행정부의 고위 관료가 지난달 중순께 현 정부의 한 장관에게 '미국이 북한의 영변 핵시설만 기습 폭격하고 빠지면 어떻겠느냐'고 의견을 타진했다"고 보도했었다.
정부는 이에 대해 정정 보도를 요청했으나 오마이뉴스측은 "보도내용은 사실"이라며 정정을 거부하고 있다.
현승윤.박수진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