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6일 "17일이 이라크 사태 해결을 위한 '진실의 순간(moment of truth)'이 될 것이며,평화적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은 17일 끝난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포르투갈령 아조레스 제도에서 영국 스페인 등 2개국 총리와의 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라크 정권이 무장 해제하지 않으면 무력을 통해 강제로 무장 해제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CNN방송은 "부시 대통령이 이르면 17일밤(한국시간 18일 오전)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 대한 최후 통첩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관련기사 A4면 한편 미국 영국 스페인은 17일 이라크 무장해제를 위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철회했다. 제레미 그린스톡 유엔주재 영국대사는 "안보리에서 합의가 불가능할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