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통한 논문대필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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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통해 유명 대학 석사학위 논문 대필을 알선한 대행업체와 논문 대필자, 논문 의뢰자 등이 대거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형사7부(박태석 부장검사)는 16일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한 다음 의뢰인을 모집, 돈을 받고 논문을 대신 써준 혐의(업무방해 등)로 논문 대행업체 '논문119'와 '글과 말' 대표 지모씨(52), '가보세' 대표 정모씨(39)를 구속 기소했다.
또 논문을 대필해준 곽모(25), 박모(24)씨를 불구속 기소하고 논문 대필을 의뢰한 김모씨(46) 등 16명을 불구속 기소 또는 약식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논문 대행업체 대표 지씨는 재작년 9월부터 한 명당 2백만∼4백만원을 받고 곽씨 등을 시켜 석사학위 논문 9편을 대필해 주었고 정씨는 작년 1월부터 박씨 등을 시켜 편당 3백만원에 석사논문 4편과 편당 30만∼60만원을 받고 학사논문 3편을 대필해준 혐의다.
검찰은 이들의 유죄가 확정되면 대필 논문을 통과시킨 서울 H,S대 등 전국 10여개 대학에 이들이 대필한 논문 통과를 재고토록 통보할 방침이다.
지씨 등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논문 대필 수요자를 모은 뒤 이메일 등으로 논문 내용과 가격 등을 협의한 후 수요자들을 전업 대필자나 외부 대필자와 연결해 줬다고 검찰은 밝혔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