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의 한인 쌍둥이 자매가 나란히 미 공군사관학교에 합격했다. 주인공은 지난 2월초와 말에 각각 콜로라도주에 있는 공군사관학교로부터 입학허가서를 받은 크리스티나(언니)와 카니 정(18). 자매는 오는 6월26일 공군사관학교에 입학한다. 이들 자매의 부모는 지난 72년 미국으로 이민한 뒤 주한 미군을 거쳐 현재 노스롭 그루만 항공사에서 21년째 근무하고 있는 제임스 정(57)씨와 상업은행.청소년대표 농구선수를 지낸 그레이스 정(50 한국명 함정숙)씨. 지난 82년 남편의 한국 근무 당시 만나 결혼한 뒤 85년 미국에서 쌍둥이 자매를 낳은 그레이스 정씨는 "운동을 좋아하고 독립심이 강한 성격을 발견하고 9학년 때 공사 입학을 권유했다"고 말했다. 항공사에 근무하며 한때 "파일럿"을 꿈꾸었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은 자매는 11학년 여름방학 때 전국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6백명만 선발하는 공군사관학교 여름캠프에 들어가 고된 훈련을 받기도 했다. 이들은 공사 졸업 후 "파일럿"이 되어 한국 근무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욱진 기자 sorina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