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군 내부에서 `상하이방'(上海幇)을 대표하는 장쩌민의 핵심 측근. 1992년 제14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정치국원으로 승진한 데 이어 1998년 3월(8기 전인대) 부총리에 임명돼 장쩌민의 권력기반 강화용으로 배치된 `선두마'(頭馬) 역할을 떠맡음. 한때 당내 라이벌들의 약진 속에 자신이 맡아온 국유기업 개혁작업의 부진으로 중용이 어렵다는 전망도 없지 않았으나, 지난 해 중국 공산당 제16기 중앙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16기 1중전회) 명단 발표에서 후진타오 바로 뒤인 서열 2위로 부상. 중국대형기업공업위원회 서기직도 겸직해온 우방궈는 부지런하지만 창의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으며, 그동안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와의 관계가 불편했다는 후문. 1947년 안후이(安徽)성 페이둥(肥東)에서 태어나 칭화대학 무선전자학과를 나온`칭화방'이자 `상하이방'의 대표주자. 상하이 시위원회 상무위원(1983∼1985년)으로 재직중이던 85년 `상하이 다거(大哥.큰형)'로 불리던 시 당서기 천궈둥(陳國棟)의 눈에 띄어 시 부서기로 발탁, 중앙무대 영전의 발판을 마련. 이후 상하이 시장이던 장 주석과의 관계가 밀접해져 91년 중앙으로 전출된 주룽지의 후임으로 당서기에 임명. 제12차와 제13차 당대회 때 중앙위 후보위원에 선출된 뒤 제14차 당대회(1992년)에서 중앙위원 및 정치국원으로 승진했으며 15차 당대회(1997년)에 정치국원에 재선된 후 `당이 중점 배양한 테크노크라트' 반열에 오름.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