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매달 중순쯤 발표하는 산업생산지수는 제조업 광업 유틸리티(전기 가스 등) 업종의 생산 변동 추이를 보여준다. 제조업 생산이 전체의 84.6%를 차지,가장 비중이 높다. 산업생산지수는 미국의 경제 상황을 가장 정확하게 알려주는 지료로 알려져 있다. 특히 가동률은 경기를 진단하는 데 유용하게 쓰인다. 14일 발표될 2월 산업생산은 전달에 비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1월 산업생산이 전달보다 0.7% 증가했지만 2월 산업생산은 0.1% 하락할 것이란 게 현재 시장의 예측치다. 지난 7개월 동안 5차례나 감소하게 되는 셈이다. 2월 중 폭설과 한파로 유틸리티 생산은 증가했지만 자동차 생산 감소가 이를 상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동률도 전달의 75.7%보다 0.2%포인트 낮은 75.5%를 기록할 전망이다. 대우증권 박상현 수석연구위원은 "전쟁 불확실성과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미국 기업들이 생산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특히 가동률이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이른 시간에 투자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기도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