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총각 사장님이 최고의 남자'..인젠 임병동사장, 화이트데이 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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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업체 인젠의 임병동 사장(37)이 회사 여직원들로부터 최고의 인기 남자사원으로 뽑혔다.
13일 인젠에 따르면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최근 사내 설문을 실시한 결과 임 사장이 능력 외모 매너 성격 유머 등 다섯 가지 항목 가운데 능력을 뺀 네 항목에서 만점을 획득,무수한 미남사원들을 제치고 '최고의 남자사원'으로 선정됐다.
능력 부문에서 만점을 받지 못한 것은 임 사장이 아직 총각이기 때문에 결혼문제에 있어서는 능력을 검증받지 못했다는 게 주된 이유였다.
임 사장은 보안업계의 유일한 총각 사장으로 훤칠한 외모와 직원들에게 친형이나 친오빠 같이 대해주는 털털함까지 갖춰 이번 결과는 어느 정도 예상됐다는 게 주변의 평이다.
사실 임 사장은 매년 화이트데이 때 새벽에 여직원들의 책상에 몰래 초콜릿 박스를 놓고 사라지는 '선물주는 남자'였다.
하지만 올해는 '최고의 남자 사원'으로 뽑히는 바람에 여직원들로부터 한아름의 초콜릿과 사탕을 받는 '특수'를 누리게 됐다.
임 사장은 "선물받자고 여직원들에게 초콜릿을 준 것이 아닌데"라며 쑥스러워 했다.
허은경 홍보팀장은 "침체된 경기탓에 어깨가 무거워 보이는 동료 남자 직원들에게 활기를 주기 위해 여직원들 주도로 이번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사장님이 최고 남자 사원으로 뽑히긴 했지만 남자 동료들 모두가 생각보다 더 많이 즐거워 해줘 기쁘다"고 말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