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기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자문기구)는 13일 자칭린 정치국 상무위원(63)을 리루이환 주석 후임으로 선출했다. 정협은 공산당이 지도하는 통일전선 조직이며,주석은 공산당 권력서열 4위다. 자칭린 신임 정협 주석은 장쩌민 국가주석의 측근으로 푸젠성 서기와 베이징 시장 및 서기를 역임한 뒤 지난해 11월 16차 공산당 대회에서 9인으로 구성된 당 최고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회에 진입했다. 정협은 또 무기명 투표로 진행된 이날 선거에서 왕중위 국무위원 겸 국무원 비서장(70)을 상임 부주석으로 선출하는 등 부주석 24명과 상무위원 2백99명도 함께 뽑았다. 왕 상임 부주석은 지린성 성장, 국가경제무역위원회 주임 등을 거쳤다. 특히 상무위원단은 1백60명이 새로 선임되는 등 대폭적인 물갈이가 이뤄졌다. 또 세대교체와 함께 사영기업인 여성 소수민족 등 사회 각 계층의 진출이 두드러졌다. 정협은 14일 폐막되며 15일에는 제10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회)에서 후진타오 총서기를 중국 국가주석,쩡칭훙 상무위원을 부주석으로 선출한다. 장 국가주석은 국가 군사위 주석에 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