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회사로 출발한 새롬기술이 사실상 투자회사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지난해 12월 홍기태 사장이 경영권을 장악한 이후 타기업에 대한 지분출자를 대폭 늘리고 있다. 새롬기술은 지난 11일 이사회를 열어 '주식소유를 통한 타법인의 경영참여 또는 지배'를 사업목적으로 추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새롬기술은 오는 27일 의료영상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인피니트테크놀로지에 18억원을 출자해 7.51%의 지분을 확보키로 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13일 홍 사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1백20억원을 기업인수 및 출자에 쏟아부었다. 새롬기술의 투자금액을 보면 △프리챌 7억6천만원 △현찰닷컴 33억원 △드림챌 79억원 등이다. 이중 현찰닷컴과 드림챌의 경영권을 인수했으며 프리챌도 향후 진행될 유상증자에 참여해 경영권을 사들일 계획이다. 증권업계에선 새롬기술의 신임 CEO인 홍 사장이 예전에 벤처투자로 막대한 이익을 올린 적이 있어 지분출자 또는 기업인수가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새롬기술이 기존 주력사업이었던 인터넷전화 등에서 적자를 내고 있는 만큼 이를 포기할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