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쟁이 발발할 경우 미국 등 선진7개국(G7)은 협조 금리인하를 통해 세계 경기침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호르스트 쾰러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10일 밝혔다. 쾰러 총재는 이날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세계은행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미국과 영국 유럽중앙은행(ECB) 등 선진국들이 금리를 더 내릴 수 있는 여유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전쟁이 발발하더라도 세계경제가 침체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쾰러 총재의 발언은 전쟁발발과 함께 미국 독일 영국 등 G7이 금리인하 공조에 나설 준비가 돼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현재 G7 중 제로금리 상태인 일본을 제외하고,미국 영국 ECB(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는 금리를 내릴 수 있는 여유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쾰러 총재가 G7의 협조금리인하를 거론한 것은 전쟁으로 인해 세계경제가 침체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큰 충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