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들은 행복해" 가정용비디오게임업계의 양대 산맥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소니의 국내 마케팅전이 불꽃이 튀고 있다. 양사가 앞다퉈 대형 쇼핑몰 등에 이색체험관을 오픈하는가 하면 게이머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위한 다양한 이벤트들을 쏟아놓고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X박스유통사인 세중게임박스(회장 천신일)는 지난 7일 인기게임타이틀 DOAX(Dead or Alive Xtreme Beach Vollyball) 오프라인파티를 개최했다. 세중게임박스는 이날 강남 신사동의 한 카페를 게임속 배경인 잭아일랜드로 꾸미고 실제 여성모델들을 대거 출현해 비치발리볼을 시현하는 이색행사를 가졌다. 도심에서 초봄에 자아낸 한 여름의 해변풍경으로 이날 행사에는 5백여명의 게이머들이 대거 몰렸다. DOAX는 지난달 중순 국내 출시 일주일만에 1만5천장의 판매고를 기록한 인기작으로 잭아일랜드 해변에서 늘씬한 팔등신 미녀들이 비치발리볼경기를 하는 게임이다. 세중게임박스는 또 4월초 실평 7백68평 규모의 "세중게임월드"를 삼성역 코엑스몰 지하1층에 마련할 예정이다. 단순히 게임만을 하는 PS2체험관 달리 "세중게임월드"를 카페와 3백석 규모의 게임전용스타디움 등을 갖춘 게임문화공간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SCEK(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도 비디오게임확산을 위해 다양한 마케팅활동을 펼치고 있다. SCEK는 지난해 11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삼성동 코엑스내에 80여평 규모의 "플레이스테이션존"을 개설했다. 코엑스 메가박스 입구에 자리한 "플레이스테이션존"에는 40대의 PS2와 TV를 설치,왕래객들이 무료로 게임을 시연할 수 있도록 했다. 왕래개들의 발길을 붙잡기위해 "철권4" "모두의 골프3" "반지의 제왕" 등 국내 게이머들에게 친숙한 화제작들을 집중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수시로 열리는 이색이벤트와 시선을 자극하는 다양한 게임에 힘입어 하루 평균 이용자가 3~4천명에 이를 정도로 플레이스테이션존이 코엑스의 새로운 명물로 부상,홍보효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다. SCEK는 4월초 선보이는 부산 PS체험관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 도시에 체험관을 마련,비디오게임 열기를 전국으로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SCEK는 또 지난달말에는 쿠다라기 켄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 회장 하레키 사토 세가 사장 등 일본 게임업계의 VIP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국내 진출 1주년 행사를 대대적으로 가졌다. 이 자리에서 SCEK는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온라인비디오게임 "소콤네이비실" 등을 공개해 비디오게이머들의 시선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