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계열사 주가가 11일 급락했다. SK계열사 주식 시가총액은 이날 하룻동안 2조원 이상 감소했다. SK와 SK글로벌 SKC 등의 주가는 이날 하한가를 기록했다. SK텔레콤 주가도 12.27% 급락하면서 시가총액 2위자리를 KT에 내줬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SK글로벌에 대한 채권은행 공동 관리방침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급냉각됐다"고 말했다. SK와 SKC 등은 전날 SK글로벌에 대한 지분법 평가손익을 보수적으로 반영하라는 회계법인의 권고에 따라 당초 밝힌 지난해 당기순이익 규모를 각각 2천9백76억원과 2백23억원 줄여 공시했다. 특히 SK글로벌의 분식회계 파문이 SK텔레콤에까지 번지면서 SK텔레콤 지분을 많이 보유한 포스코 등 다른 기업들의 주가도 동반 급락했다. 한편 한국신용정보는 이날 SK글로벌의 장단기신용등급을 하향검토 대상에 포함시켰다. 한신정은 "검찰 수사결과를 감안할 때 금융시장에서 SK글로벌의 신인도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신용등급 하향검토 배경을 설명했다. 한신정은 "SK글로벌의 지난해 결산실적과 재판과정에서 밝혀질 정확한 분식규모 등을 고려해 향후 회사의 신용등급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