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을 넘기고 있는 두산중공업 사태를 풀기 위해 전격 중재에 나선 권기홍(權奇洪) 노동부장관이 11일 사태해결을 위해 노사를 직접 만나 막판중재에 돌입, 타결여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권장관 일행의 노사 직접 방문은 11일 하루종일 노사로부터 받은 안을 바탕으로접근이 가능한 시점에 노사를 만나겠다고 밝힌바 있어 막판 중재를 통한 타결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권장관 일행은 11일 오후 3시 30분께 두산중공업을 방문해 우선 금속노조 김창근 위원장 등 노조측 협상대표와 만나 사태해결을 위한 입장을 조율한뒤 사측 대표들과 입장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중재에 들어갔다. 권장관은 "지난번 노동부 중재안을 중심으로 노조측 입장에서 수정보완한 사항을 놓고 노조와 협의를 벌여 사측이 수용가능한 상황까지 접근시킬 수 있도록 중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장관은 또 "계속 떨어져 논의하는 것이 비효과적이어서 이제 노사를 만나야할시점으로 판단됐다"며 "오늘중 노사 양측을 상대로 다리품을 팔더라도 끝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혀 강한 해결의지를 내비쳤다. 이같은 권장관 일행의 막판 중재는 오는 12일 금속노조를 중심으로한 서울.충청권 '1천결사대' 사내 투쟁과 이에 맞선 사측의 휴업조치 등으로 벼랑끝에 내몰린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최대 승부수로 판단된다. 하지만 노조측이 시종일관 요구해온 해고자 복직과 파업기간 중 무결처리문제등에 큰 입장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다 사측의 입장도 완고해 권장관이 직접 발벗고 나선 중재지만 막판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최병길기자 choi21@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