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국인투자자의 매도로 업종대표주들의 주가가 폭락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외국계 펀드의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일 UBS워버그증권 창구를 통해 삼성전자 국민은행 SK텔레콤 현대모비스 삼성화재 대한항공 SK 등 업종 대표주에 대한 매도물량이 쏟아져 나오자 외국계 펀드 해지설(說)이 증권가에 퍼졌다. 이에 앞서 지난 6일에도 골드만삭스증권 창구에서 삼성전자 SK텔레콤 현대자동차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매물이 쏟아져 '골드만삭스가 한국에 대한 투자비중을 줄인다'는 루머가 나오기도 했다. 이런 소문이 설득력 있게 유포되는 것은 무엇보다 이들 증권사에서 내놓는 매도규모가 막대하기 때문이다. 지난 6일 현대자동차에 대한 외국계의 매도 물량은 1백30만주가 넘었다. 4일과 5일 이틀동안 POSCO 주식의 매물은 40만주에 달했다. 11일에도 워버그증권 창구로 국민은행 40만주,삼성화재 10만주,삼성전자 5만주의 매도물량이 나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국내에 진출해 있는 한 외국계 펀드에서 환매요청이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다"면서 "아직 해지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으나 외국인의 대표종목에 대한 집중 매도가 나오면서 그런 소문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