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중.고등학교에선 가정교사가 기술교과목을 가르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7차교육과정 시행 이후 기술과 가정과목이 통합됐기 때문입니다." 일반부 최우수상을 차지한 신동한씨는 "지난 97년에 마련된 7차교육과정 시안을 보면서 이공계 기피현상이 올 것으로 예측했다"고 밝혔다. 신씨는 "교육과정이 바로 세워지지 않고는 이공계 기피현상이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며 "기술을 가정과목과 분리해 가르치고 대학입시에 기술교과를 반영하는 등의 장기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의 이공계 진출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기초기술에 초점을 맞춘 교육과정 개편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충남대 토목교육공학과를 졸업한 뒤 기술교사로 재직하던 신씨는 지난 92년부터 이공계 기피현상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는 이공계 문제가 심각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를 보다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지난 93년 교원대 기술교육과 석사과정에 입학했다. 같은 대학에서 박사과정까지 마쳤다. 신씨는 "공모전이 열린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촉박했음에도 불구하고 제출한 아이디어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 기쁘다"고 소감을 털어놓았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