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지역본부를 잇따라 폐지하고 있다. 이는 증권업계가 영업의 무게중심을 약정을 올리기 위한 고객유치에서 자산관리 등으로 옮기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LG투자증권은 11일 자산관리업 강화를 위해 기존의 소매영업총괄(리테일)과 도매영업총괄(홀세일) 부문을 자산관리총괄과 기업금융총괄로 각각 개편했다. 이 과정에서 8개 지역본부 중 2개를 폐지,지역본부장(이사 대우) 1명이 회사를 떠났다. 이에 앞서 한화증권은 지난 1월 조직개편에서 지역본부 4개를 모두 없애고 1명의 본부장을 퇴사시켰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지난 2월 지역본부제를 완전 폐지,본부장 7명 중 4명이 퇴출됐다. 한화증권 안창희 사장은 "지점에서 발생하는 수입이 점차 줄고 있는데다 지역본부가 본사와 지점 간의 조정역할을 제대로 해오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며 "지역본부를 없애고 남는 인력을 자산관리사업 강화를 위해 재배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LG투자증권은 오는 4월부터 전 지점을 자산관리 중심으로 전환한다. 이에 따라 주식 및 금융상품 영업으로 나눠져 있던 직원을 자산관리담당(Wealth Manager)과 온라인영업담당(Online Marketer),소매영업담당(Personal Advisor) 등 3개 직군으로 배치한다. 또 이들에 대한 평가도 주식약정실적 비중을 낮추고 자산취득 및 수익률 비중은 높이는 방향으로 바꾼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