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닷새 연속 하락했다. 10일 종합주가지수는 0.32%(1.78포인트) 내린 544.24에 장을 마감했다.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공격이 조만간 단행될 것이란 위기감에다 이날 북한이 미사일을 또 시험 발사했다는 소식까지 가세돼 투자 분위기는 냉각됐다. 하지만 국민은행이 2천억원을 추가 투입키로 결정하고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을 앞두고 있다는 기대감이 장을 지지해줬다. 지수는 장중 내내 보합권에서 소폭 등락을 거듭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통신 보험업종만이 소폭 올랐을 뿐 나머지는 내림세를 보였다. 외국인 매도물량이 늘어나면서 신세계 현대백화점 미도파 등 백화점 종목들이 크게 하락함에 따라 유통업종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감소해 각각 6억7백만주와 1조1천3백10억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자사주 매입·소각을 앞둔 삼성전자가 1.96% 오른 것을 비롯 SK텔레콤 KT 국민은행 등도 1% 이상 상승했다. 반면 하나은행 한미은행 LG카드 SK 등은 각각 7∼9% 급락했다. 실적호전을 바탕으로 한 수산중공업,인수합병(M&A)재료를 지닌 한국티타늄,최대주주가 변경된 맥스퍼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7개를 포함해 2백11개,내린 종목은 하한가 20개를 포함해 5백58개였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