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미래를 위해 보다 많은 변화와 준비를 요구하는 시대다. 수많은 재테크 안내서와 자기계발 및 혁신 관련서들은 이런 시대적 요구의 산물이다. 최근에는 이런 책들도 20대,30대,40대 등 연령대에 따라 맞춤형으로 나오는 추세다. 특히 이전에는 오로지 취업과 학업에만 매달렸던 20대와 10대들을 위한 안내서들도 잇달아 나오고 있다. ................................................................... 30대는 인생의 황금기다. 사회에 첫발을 딛는 20대의 미숙함에서 벗어나 가장 능숙하면서도 활기차게 일할 수 있는 때다. 이 "황금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향후 삶의 각도가 크게 달라진다. 따라서 30대에는 자녀교육과 보다 안정된 삶,노후를 위한 재테크는 물론 보다 긴 안목에서의 자기계발에도 힘써야 한다. 최근 들어 30대를 겨냥한 안내서들이 꼬리를 무는 것은 이런 까닭이다. "30부터 준비하는 당당한 내 인생"(송양민 지음,21세기북스,1만2천원)은 은퇴와 노후를 위해 30대부터 대비할 것을 강조한다. 은퇴 이후 생활에 필요한 비용이 얼마인지에서부터 그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저축,개인연금,보험,주식,부동산,창업 등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제시한다. 아울러 풍요로운 노후를 위한 자기계발과 은퇴이민,건강관리 방법 등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노후 대비서의 형식이지만 실제로는 인생 전체를 계획하고 재구성하기 위한 책이다. 저자는 2001년 한국인의 평균수명과 도시 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지출액 등을 고려해 55세에 퇴직해 20년 가량 노후생활을 하려면 5억~7억5천만원이 필요하다고 추산한다. 이중 30%는 국민연금으로 조달할 수 있지만 나머지는 개인의 몫이다. 자식에게 마냥 의존하기도 어렵다. 따라서 저자는 "저축과 투자를 꾸준히 하라,재정전문가로부터 투자조언을 얻어라,돈을 더 빨리 모으려면 맞벌이를 하라,예금은 기본이고 주식.부동산을 곁들여라.특히 저금리 시대가 매우 오래 갈 것이므로 예금은 은행보다 이율이 높은 저축은행(옛 신용금고)과 채권투자를 적극 이용하라"고 충고한다. "나이들어 호강하는 사람 나이들어 고생하는 사람"(시대의창,1만2천원)을 쓴 외환은행 PB사업부 오정선 팀장은 사람마다 인생시계에 맞춰 재테크 투자전략을 세우라고 조언한다. 그 시기는 빠를수록 좋으며 30대는 이를 위한 최적의 시기다. 오씨는 55세에 퇴직한 남편이 72세까지 살고,부인이 79세까지 살 경우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는 기본생활비만 2억8천5백60만원(2002년 물가 기준)이 든다고 추산한다. 여기에 의료비 여가비 예비자금까지 더하면 실제로는 3억~4억원 이상의 노후자금이 필요하다. 따라서 현재 40세인 사람이 15년후부터 필요한 노후자금은 이 액수에 15년간의 물가상승률(5%)을 곱해야 하므로 6억원이 넘는다는 설명이다. 이렇게 많은 노후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까. 각자의 인생시계에 맞춰 최선의 재테크 투자전략을 세우면 가능하다고 오씨는 설명한다. 특히 가정을 꾸리고 내집마련 계획을 실행하는 30대에는 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습관을 들이고 대인관계의 폭을 넓히라고 오씨는 설명한다. 30대에 기회를 만들지 못하면 평생이 꼬인다며 저자는 내집 마련의 비책을 제시한다. 또 개인연금,연금신탁,보험상품 등을 활용하는 법과 재테크의 원칙들을 소개하고 있다. "행복한 삶을 위하여 30대여 행동하라"(와다 히데키 지음,창해,7천5백원)는 현직 정신과 의사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인,인생,가족,인간관계,경력,사생활에 대한 투자 등 30대에게 필요한 50가지 조언을 담고 있다. 저자는 "30대가 지나면 자신과 노후,가족을 위한 투자가 어렵다"면서 30대에는 자신에 대한 투자계획을 세우고 그에 따라 삶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성공하는 CEO는 30대에 결정된다"(나마이 도시유키 지음,가야넷,9천원)는 진정한 프로가 되기 위한 30대의 자기 계발법과 중간급 리더의 대화술,조직에서 살아남기 위한 업무기술 등을 알려준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