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피부관리] 장시간 외출땐 자외선차단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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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볕에 며느리 내보내고,가을볕에는 딸 내보낸다"는 옛말이 있다.
이 말은 봄볕이 여성의 피부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다.
과학적으로는 봄볕이 가을볕보다 나쁠 이유는 없다.
문제는 계절적인 요인에서 발생한다.
실내 생활을 많이 하는 겨울동안 자외선에 대한 방어막이 약해진 피부는 그리 강하지 않은 자외선에도 쉽게 손상될 위험이 높아진다.
또 봄은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와 바람따라 날리는 꽃가루 등 피부를 자극하는 요인이 유난히 많은 계절이다.
봄철 피부관리 요령을 알아본다.
< 도움말:이원주 한림의대 피부과 교수, 임의석 강남테마피부과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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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차단=자외선은 피부노화를 촉진하고 잔주름을 만든다.
기미 주근깨 검버섯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자외선으로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은 광과민성피부염이다.
이 질환은 햇빛 노출 후 30분에서 72시간내에 가려움증을 동반한 다양한 형태의 피부 발진이 나타난다.
치료는 자외선차단제 스테로이드제제 면역억제제를 사용해 증상을 완화시킨다.
자외선으로 얼굴이 검어지거나 반점이 생길 경우에는 탈색제를 장기간 바르거나 화학박피술이나 레이저로 치료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장시간 외출할 때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챙이 넓은 모자나 소매가 긴 옷을 입는 게 좋다.
레몬팩이나 계란흰자팩 벌꿀팩 해초팩 등으로 피부마사지를 하는 것도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
◆피부건조증 관리=우리나라 사람의 70%가 건성피부를 가지고 있다.
봄에는 기온이 높아지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므로 피부건조증이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피부에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주는 게 좋다.
얼굴을 씻은 후에는 피부보습제를 발라 각질층의 수분증발을 막아준다.
피부건조증이 급성이고 일시적일 때에는 묽은 보습로션을,만성화된 경우에는 짙은 것을 사용하는 게 효과적이다.
샤워할 때는 뜨거운 물보다 미지근한 물을 사용한다.
잦은 목욕이나 때를 심하게 벗기는 목욕,장시간 사우나보다는 간단한 샤워가 피부에 좋다.
◆피부를 청결하게 해야=봄에는 기온 상승으로 피부분비물이 많아지고 황사나 먼지 꽃가루 등에 대한 접촉빈도가 많아져 피부가 불결해지기 쉽다.
어느 때보다 피부를 청결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
비누로 자주 씻고 비누의 알칼리성 성분이 남아있지 않도록 한다.
피로누적이나 겨우내 누적된 영양결핍,봄철 일시적으로 찾아오는 불면증 등도 피부을 해치는 요인이다.
충분한 영양섭취와 적절한 운동,규칙적인 생활 등은 피부 건강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