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니 엘스(34·남아공)가 전쟁위험을 무릅쓰고 출전한 유러피언 PGA투어 두바이데저트클래식(총상금 약 1백89만달러) 첫날 리더보드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액센추어 매치플레이챔피언십 1라운드 탈락으로 주춤거렸던 그의 상승세가 다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엘스는 6일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의 에미리트GC(파72·길이 7천2백1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만 잡으며 6언더파 66타를 기록,선두에 1타 뒤진 2위를 마크중이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인 엘스는 이로써 올시즌 5승을 바라보게 됐다. 엘스는 이미 미 PGA투어(메르세데스챔피언십·소니오픈)와 유러피언 PGA투어(하이네켄클래식·조니워커클래식)에서 2승씩을 올렸다. 타이거 우즈가 전쟁가능성을 이유로 불참하면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던 세계랭킹 2위 엘스는 이날 지난주의 부진을 털어내려는 듯 신중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그 때문인지 전반에는 단 1개의 버디를 잡는 데 그쳤으나 후반 들어 5개의 버디를 추가하며 단독 2위로 치솟았다. 선두는 스코틀랜드 출신의 '무명' 알라스테 포시스(37)로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프로 4년차인 그 역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 잡았다. 1백50명이 출전한 이 대회에서 한국의 찰리 위(31)는 2언더파 70타로 경기를 마쳐 공동 24위에 올랐다. 이들과 함께 가타야마 신고,다렌 클라크,리 웨스트우드,폴 로리 등 낯익은 선수들도 공동 24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음주 중국에서 열리는 다이너스티컵(일본-아시아 대항 남자프로골프 단체전) 대표로 뽑힌 찰리 위는 이날 버디 7개를 잡으며 선전했으나 첫홀(파4·4백58야드)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해 아쉬움을 남겼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