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폭락하면서 증권사들이 ETF(상장지수펀드) 대주(주식을 빌려주는 것)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빌려줄 ETF 주식을 확보하기 위해 신규설정에도 나서고 있다. 투자자가 ETF를 대주해서 팔면 지수하락시에도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대우증권은 6일 ETF 신용대주 서비스를 시작했다. 대우증권은 신용계좌를 개설한 개인을 대상으로 KOSEF를 1인당 1억원 한도 내에서 대주해준다. 보증금률은 1백%. LG와 삼성 현대 대신증권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ETF를 대주해주고 있다. LG 대우 대신 현대증권은 KOSEF를,삼성증권은 KODEX200을 빌려준다. ETF 대주는 주가 하락을 예상한 투자자가 ETF 주식을 증권사에서 빌려 판 뒤 주가가 내리면 시장에서 다시 싼 값에 사서 되갚는 제도다. 투자자는 매도,매수 시점의 가격차를 수익으로 얻을 수 있다. 일반 주식도 대주가 가능하지만 증권사들이 빌려줄만큼 주식을 가지고 있지 않아 사실상 대주가 불가능하다. 그러나 ETF의 경우 국내 증권사 대부분이 AP(지정판매사)로 참여,상당규모를 보유한 상태여서 대주가 가능하다. 특히 LG 대우 현대증권 등은 최근 대주물량 확보차원에서 ETF를 신규 설정했다. 이에 따라 KOSEF 설정규모는 지난달 말부터 4백20만주나 증가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