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전용 자동대여판매기,아이스크림 자판기,분유전용 베이비워터 자판기.' 커피 캔음료 담배가 주름잡던 국내 자판기 시장에 다양한 종류의 자판기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모렉스테크놀로지(대표 호영춘)는 최근 DVD전용 자동대여판매기 'DVD메이트'를 출시하고 대리점 모집에 나섰다. 신작 영화 DVD타이틀 6백개가 내장된 이 자판기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네트워크형 단말기다. TFT 터치스크린에서 원하는 DVD를 고른 뒤 미리보기를 누르면 예고편 동영상을 볼 수 있다. 결제시스템은 휴대폰이나 신용카드를 이용한 후불결제여서 현금이 필요없다. 인터넷 홈페이지(www.dvdmate.co.kr)를 통해 DVD타이틀 목록을 확인하고 인터넷으로 대여 및 구매도 할 수 있다. 호영춘 대표는 "24시간 아무때나 고화질의 DVD를 볼 수 있어 직장인이나 대학생들로부터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에이멕스(대표 신석호)가 개발한 아이스크림 자판기는 첨단 빙삭기를 이용한 제품이다. 얼음피막을 겹겹이 덮어가는 방식으로 맛과 모양에서 기존 기기와 차별화를 이뤘다. 초강력 컴프레서 냉각방식의 이 자판기는 어디서나 고급 아이스크림을 접할 수 있게 했다. 이 회사는 김치냉장고를 응용한 '365김치자판기'도 개발하고 곧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을 위한 분유전용 베이비워터 자판기도 등장했다. 바이오솔(대표 김연배)이 개발한 이 자판기는 정수된 섭씨 36.5도의 따뜻한 물을 바로 구입할 수 있어 엄마들이 분유통과 보온통을 함께 챙기는 수고를 덜어준다. 사용되는 샘물에는 자외선살균 및 오존처리를 통해 미생물을 없애는 첨단 공법이 도입됐다. 또 양을 표시하는 눈금이 분유병처럼 그려져있어 양조절이 쉽다. 이 제품은 산부인과 소아과 등을 주 대상으로 시판중이다. 이밖에 지엠지테크는 감자칩 프링글스 자판기,GMK글로벌은 히트음악CD 자판기를 내놨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