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기업을 중심으로 근로시간이 줄고 임금은 11.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상용 근로자 5명 이상 사업장 6천7백곳을 대상으로 '2002년도 임금, 근로시간'에 대해 조사한 결과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 총액은 1백94만8천원으로 전년도의 1백75만2천원에 비해 11.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발표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분(2.8%)을 감안한 실질 임금은 1백82만1천원으로 전년도의 1백68만4천원에 비해 8.2% 올랐다. 통상임금과 수당을 합한 정액급여는 1백40만8천원으로 12.1%, 상여금 등 특별급여는 41만3천원으로 13.4% 인상됐지만 연장근로, 휴일근로 등 초과급여는 12만6천원으로 오히려 3.9% 감소했다. 이와 함께 월평균 근로시간은 1백99.6시간(주당 46시간)으로 전년도의 2백2.4시간(주당 46.6시간)에 비해 1.4% 감소했다. 정상 근로시간은 주당 41.8시간으로 전년대비 0.3% 줄어드는데 그쳤지만 초과 근로시간은 주당 4.1시간으로 11.8%나 감소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