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체이스, 도이체은행 등 대형 투자은행들이 기업 인수.합병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는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저널은 `거래 물건에 굶주려 있는' 이들 투자은행은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경기의 침체로 인해 감원에 나서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유독 중국에 대해서는 인수와 합병 주선에 따르는 자문 수수료를 챙기려고 관련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영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J.P.모건 체이스는 전날 찰스 리 전 메릴린치증권 중국지사장을 중국지사 회장겸 최고경영자로 영입했다. 도이체은행은 지난 2년 동안 전세계에서 수 천명을 감원했으나 중국에서는 되레20여명의 전문가를 끌어들였다. 세계 기업 합병 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은 작지만 지난 2001년의8억8천500만달러에서 작년에는 25억달러로 늘어나는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모건 스탠리 중국 투자은행 사업부의 조너선 주 공동 대표는 "중국 제조업체들이 외국의 상표나 유통망을 사들이는 것처럼 중국 기업들은 국경 안에서 구할 수 없는 자원을 구하려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 인수 자문 수수료 수입은 투자은행마다 제각각이며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은행 관계자들은 거래 규모에 따라 100만-1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