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 상품바코드와 전자문서는 전세계 유통산업의 정보화와 제조업체의 원가절감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소비자들에게 그 혜택을 돌려주게 됩니다." 로리 윌슨 EAN인터내셔널 회장(67)은 3일 국내 EAN인 한국유통정보센터(이사장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를 방문한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EAN(European Article Number·국제상품코드관리기관)인터내셔널은 지난 77년 설립돼 유럽과 남미,아시아 지역 국가들을 대상으로 표준 상품바코드와 전자문서를 보급해왔다. 미국과 캐나다 지역에서 같은 일을 하는 UCC(Uniform Code Council·북미상품코드관리기관)를 지난해 11월 통합,명실공히 전세계를 아우르는 국제표준기구로 거듭 태어났다. 현재 1백1개 회원국의 92만여개 업체가 EAN표준 상품바코드를 사용하고 있다. 윌슨 회장은 "EAN과 UCC 통합을 계기로 전세계의 상품 카탈로그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상품정보 등록저장소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자카탈로그에는 어떤 상품인지를 식별하는 식별코드,상품이 어떤 분류에 속하는지 판별할 수 있는 분류체계,상품에 대한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속성체계 등이 담겨 있어 국제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