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방화 참사를 수사 중인 대구지방경찰청은 대구지하철공사 윤진태 전 사장 등 경영진과 고위 간부들을 오는 3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2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윤 전 사장 등을 불러 기관사와 운전사령 사이의 유.무선 교신테이프 녹취록을 조작했는지, 사고 당일 1080호 기관사 최모씨(39)와 대책회의를 했는지 등을 중점 수사키로 했다. 특히 윤 전 사장이 정원보다 1백명 가까이 줄어든 규모로 인력을 운용한 것과 관련,경영자로서 적절한 조치를 취했는지와 화재경보 장치 등 관련 시설을 제대로 설치·점검했는지 등 지하철 사고에 대한 직.간접 책임 여부도 추궁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화재발생시 종합사령팀 관계자와 1079호 및 1080호 기관사의 사고대처 경위에 대해 정밀 재조사를 벌이는 한편 중앙로역 사고현장 훼손, 전동차 및 관련 시설 납품비리 의혹 등 사고와 관련한 모든 의혹에 대해 총체적으로 재수사키로 했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