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유시장에 '엔파밀 경계령'이 내려졌다. 세계 1위 분유 메이커인 메디존스가 한국에 진출,백화점상품권을 경품으로 내걸고 자사 '엔파밀' 분유 판촉활동을 벌이자 분유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메디존스는 지난달 신세계 이마트에서 엔파밀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OK캐쉬백 10% 할인행사를 벌였다. 오는 5일까지는 우편엽서에 제품 바코드를 붙여 보낸 고객 중 6백27명을 뽑아 2만∼50만원짜리 신세계상품권을 나눠준다. 마케팅을 담당하는 송태진 팀장은 "초기 랜딩(입점)작업을 원활하게 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판촉행사"라며 "앞으로 까르푸 홈플러스 월마트 등 다른 할인점에서도 비슷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엔파밀은 강남의 모 백화점에서 입점 한 달도 채 안돼 점유율 1위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분유업체들은 엔파밀의 행보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남양유업의 성장경 상무는 "분유는 충성도가 강한 품목이라 단기적인 판촉만으로는 점유율 높이기가 쉽지 않다"면서도 "소비자 반응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